쏘다니다 보면 어느 순간, 나만의 자리가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수많은 길과 낯선 풍경 속에서 나는 늘 떠돌았지만
그 끝에 머무를 수 있는 작은 공간이 그리웠다.
자리란 단순히 앉는 곳이 아니라
마음이 편히 쉴 수 있는 곳,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있는 곳이다.
쉼터에서 느낀 고요함과 따뜻함은
바로 그런 자리에서 비롯된다.
그 자리는 바쁘게 움직이는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를 수 있게 해준다.
내가 쏘다니며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어디에 있든, 어떤 상황이든
내 마음속에 자리 하나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자리는 나를 지켜주고,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이 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쏘다니다가
내가 머물 수 있는 그 자리를 찾아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나를 만나고,
새로운 길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