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다니다, 나는 늘 바람처럼 여기저기 떠돌았다.
청춘의 불안과 꿈의 설렘 사이에서,
때로는 무기력과 두려움이라는 마음의 병을 안고서도
끝없이 길 위를 헤맸다.
그런 나에게 ‘들어오다’는 순간은
단순한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내면의 문을 열고 조용히 숨을 고르는 일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찻집, 낯선 골목, 혹은 오래된 책방에서
나는 잠시 머물러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쉼터’를 찾았다.
그곳은 병든 마음을 품어주고,
지친 영혼을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안식처였다.
삶의 전진 속에서 쏘다니던 내 발걸음이
잠시 멈추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곳.
쉼터는 내가 넘어지고, 부딪히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힘이다.
그곳에서 나는 내 마음의 병을 마주하고,
조용히 치유하며, 다시 세상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는다.
쏘다니다 들어와, 쉼터에 머물며 나는 깨닫는다.
삶이란 멈춤과 움직임의 반복이며,
쉼터가 있기에 나는 다시 걸을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도 나는
내 안의 쉼터를 찾아 조용히 들어가고,
그곳에서 다시 한 번 나를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 다시 쏘다니며, 또 다른 길을 향해 나아간다.